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도 왕비의 유산 (문단 편집) == 번안 소설 '철세계' == 한창 근대 동양에서 유럽 소설을 번안해서 출판하던 때에 나온 소설이라 이 소설 역시 번안이 되었다. 작품이 출간된 지 8년 후인 1887년 모리타 시켄(森田 思軒)이 '프랑스 · 독일 두 박사 이야기(仏 · 曼二学士の譚)'[* 仏은 프랑스를 뜻하는 불란서(仏蘭西), 曼은 독일을 뜻하는 일이만(日耳曼;게르만)에서 따온 것이다.][* 学士는 '학사'이긴 한데, 작중의 사라쟁은 docteur로 박사에 해당한다. 오늘날의 학-석-박을 따진 번역이라기보단 그냥 적당히 많이 공부한 사람이란 뜻에서 학사라고 번역한 듯하다.]라고 번안했다. 이후 이 제목은 '철세계(鐵世界)'라는 변경됐다. 번안이라고는 해도 당대 일본인이 모를 만한 내용을 빼고 서술을 좀 바꾼 것뿐으로, 많은 부분이 바뀐 것은 아니다. 이후 중국에서도 1903년 포천소(包天笑)가 같은 제목으로 번안하였다. 당대 조선에는 [[이해조]]가 1908년 번역하였는데 중역의 폐해로 고유명사가 원래와는 전혀 달라져있다. '프랑스'를 '법국'으로 적은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중국어판을 거친 번역이다(일본에서는 '불국(佛國)'이라고 했다). 고유명사 표기는 일본에서의 한자 음역을 그대로 가져왔으니 중국어판도 일본어판을 중역한 것은 명백하다. 따라서 프랑스어판(원본)→일본판→중국판을 거친 삼중역이다(...) 그러나 번역을 한 게 무색하게도 [[일제강점기]]에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http://www.ziksir.com/ziksir/view/2946|#]]) 중국판 역시 대체로 일본판과 유사하지만 몇 가지 부분이 달라서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다. 이를테면 '위생회의'라는 말에 '어찌하면 죽지 않는 술법을 얻을꼬(人何以得不死之術)'라는 친절한(?) 설명이 달려있다든가. 조선판은 중국어판과 거의 비슷하다. 갑자기 대사로 시작하는 원작/일본판과는 달리 '석양이 붉고 삼림이 울창하여~' 등의 배경 소개부터 들어가는 조선/중국판은 동양 옛 소설 문체의 전통을 좀 더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3국에서 쓰게 된 '철세계'라는 제목은 프랑스빌보다는 슈탈슈타트를 좀 더 의식한 제목이라는 점에서 당대 동양에서 지향하던 근대의 방향이 슈탈슈타트에 더 가깝다는 것을 눈여겨볼 수 있다. 하기야 그 때 동양에서는 프랑스빌의 위생이니 건강이니 하는 가치는 부차적인 목표일 뿐이었으니... 슈탈슈타트처럼 국가가 나서서 강철과 대포를 만들어 [[부국강병]]을 이룩하는 것이 [[근대화]]의 최우선 과제로 여겨지던 때였다. 조선에서는 철세계가 번역된 같은 해인 1908년 [[혈의 누]]로 유명한 [[이인직]]이 [[은세계]](銀世界)라는 소설을 썼었는데 이와는 전혀 무관하다. 이쪽은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소설. ~~금세계나 동세계는 없다~~ 재미있게도 위 세 번안판에서는 사라쟁 박사의 아들 옥타브가 나오지 않는다. 분명 원작에서는 사라쟁 박사가 아들 옥타브 사라쟁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를 친구 마르셍한테 알려주지만, 번안판에서는 모두 사라쟁 박사가 마르셍에게 직접 편지를 보낸다. 아마 작중에서 옥타브가 하는 일이 그다지 없다 보니 그냥 쳐낸 모양. 또한 원작에서는 사라쟁 박사의 딸 잔 사라쟁을 마르셍이 좋아한다고 나오는데 이 역시 분량이 미비해서 삭제되었다. '잔을 위해서' 같은 부분은 모두 '사라쟁 박사를 위해서' 식으로 바뀌었다. 또 한 가지 특징으로는 처음에 왕비한테서 물려받은 돈이 원래는 5억 프랑인데, 이들 번안판에서는 하나같이 1억 5백만 원으로 나온다. 1억 5천도 아니고 1억 5'''백'''이라니 묘하게 애매한 금액이다(...). 그런데다 중국/조선에서 그대로 이 수치를 돌려써서 화폐 단위가 무슨 원인지 아리송해져버렸다. 아마 일본에서 제일 먼저 번역했으니 당대 [[일본 엔]]에 환율을 맞춰서 계산한 게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다. 어쩌면 당대에는 '억 = 100,000,000'의 공식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다. 두 번안판에서 고유명사들은 다음과 같이 나온다. * 프랑스빌: 쟝슈촌(長壽村) * 슈탈슈타트: 련쳘촌(錬鐵村) * 사라쟁: 좌션(佐善;サラゼン;사라젠) * 프랑수아 사라쟁: 법랑송좌션(法浪宋佐善;フランソアサラゼン;후란소아 사라젠) * 이지도르 사라쟁: 애달이좌션(愛達爾佐善;Àidá'ěr - ;イヂドウル佐善;이지도우루 사라젠) - 일본판에서는 한자를 쓰지 않았다. * 슐츠: 인비(忍毘;ニヒト;니히토) - 일본판에서 어째서인지 전혀 다른 이름으로 바꿨다. * 마르셀 브뤼크망: 마극(馬克貎刺萬;マクスブラツクマン;마쿠스 부라쓰쿠만) - 중국/조선판에서는 성이 나오지 않는다. * 샤프: 가본(迦本;Jiāběn;シャープ;샤프) - 일본판에서는 한자를 쓰지 않았다. * 색슨인(게르만인): 살손(薩遜;サクソン;사쿠손) * 라틴인: 라젼(羅甸;ラテン;라텐) * 런던: 륜돈(倫敦;ロントン;론톤) * 사우샘프턴 로: 사백등(士伯登;サウスァムプトンロウ;사우솨무푸톤로우) - 일본판에서는 한자를 쓰지 않았다. * 파리: 파려(巴黎/巴里) * 브라이턴: 발뢰돈(勃雷頓;Bóléidùn;ブライトン;부라이톤) - 일본판에서는 한자를 쓰지 않았다. 조선판 철세계는 위키문헌에 텍스트로 올라와 있어서 접근이 편리하다.([[https://ko.wikisource.org/wiki/%EC%B2%A0%EC%84%B8%EA%B3%84|#]]) 다만 20세기 초의 한국어로 쓰여 있는지라 옛한글이 많고 그냥 읽기에는 조금 까다롭다. 일본판 철세계는 영인본을 웹에서 볼 수 있다.([[http://kindai.ndl.go.jp/info:ndljp/pid/879153|#]]) 중국판은 둘에 비해서 접근성이 좀 안 좋은 편인데, [[http://world.bookinlife.net/product-288498.html|여기]]에서 일부를 볼 수 있다. [[분류:프랑스 SF 소설]][[분류:쥘 베른]]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